티스토리 뷰


맥컬리 컬킨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분들도 이 사진은 아마 익숙하실 겁니다. 영화 <나 홀로 집에>의 한장면이죠. 크리스마스 날 혼자 집에 남게 된 케빈이 아버지의 스킨을 바르며 신나게 아빠 흉내를 내다가 따가워서 비명을 지르는, 바로 그 장면입니다!


여기 나온 케빈 배우의 이름이 맥컬리 컬킨입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날이면 솔로들에게 소환되어 강제로 친구가 되어줘야 하는 그 케빈이죠 ㅠ 요즘 20대들에게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다니엘 레드클래프가 아역 성공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겠지만 사실 그 이전에는 맥컬리 컬킨이 있었습니다.



나 홀로 집에 시리즈 하나로 90년대 초반 전 세계를 주름잡았던 희대의 아역스타 맥컬리 컬킨. 그러나 초년 성공과 막대한 부가 도리어 화근이 되어 최근에는 역변의 아이콘으로만 언급되는 씁쓸한 배우인데요. 한 때 세금으로만 300억을 내기도 했던 그가 이렇게 망가지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습니다.



맥컬리 컬킨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을 즈음, 1995년 컬킨의 부모는 이혼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컬킨의 재산과 양육권이었습니다. 컬킨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판단한 컬킨의 부모들은 컬킨을 놓고 치열한 법정 싸움까지 벌이게 되죠. 그 때문에 컬킨은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1998년, 이혼의 아픔을 딛고 맥컬리 컬킨은 동갑내기 배우인 레이첼 마이너와 결혼하면서 새 출발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컬킨도 이혼하게 되죠. 이를 계기로 컬킨은 이미 원수가 된 부모와는 물론 세상의 모든 것들과 연을 끊게 됩니다.


그리고 2003년 <파티 몬스터>를 통해 다시 배우의 길로 컴백하였으나 영 신통치 않았고, 결국 해서는 안 될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이 급속도로 망가져갑니다.



결국 컬킨은 체포되었고, 법원에서 응당한 죗값을 치릅니다. 하지만 그의 비극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친누나였던 다코다 컬킨마저 2008년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세상을 떠나고 말죠.



컬킨의 어린 시절 귀여운 외모만 기억하고 있었던 팬들은 연이어 들려오는 씁쓸한 소식에 큰 충격에 휩싸이고 맙니다. 하이에나 같은 파파라치들은 연일 그의 망가진 모습을 담아 비싸게 팔기 위해 그가 다니는 도로며 집 앞을 점거해 진을 치고 있었구요.



급기야는 마약으로 인한 시한부 설, 사망설들이 난무하자 맥컬리 컬킨과 대리인은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마약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은 건강하며,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구요.


그리고 곧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미술에 전념하기 시작합니다. 아담 그린, 토비 굿생크 등과 함께 1년 이상 미술 작업을 마친 뒤 제작한 작품으로 전시회도 열었구요. 피자 언더그라운드라는 락밴드도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지나치게 과장하는 것만큼 현재는 망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앤드류 가필드의 여자친구로 나왔던 배우 브랜다 송과의 결혼설도 모락모락 나오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2013년정도부터 사랑꾼이 된 그... 80년생이니 벌써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9살이고 곧 불혹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세월 참...ㅠㅠ



아무튼 맥컬리 컬킨 근황이라고 나온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그 앳되고 귀여웠던 아이가 이제는 배 나온 아재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마약에 찌들고 부모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던 시절보다는 훨씬 더 좋아보입니다. 파파라치, 악플러들 모두 무시하시고 인생 2막을 새롭게 여시기를 기원할게요!!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